홋카이도대학 구내 산책
홋카이도대학의 정문은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삿포로 농학교 시절이었던 메이지시대(1868-1912)의 건물이 지금도 학생들의 배움의 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도 널리 개방되고 있는 홋카이도대학은 천천히 산책해도 6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산책코스
삿포로역 서쪽출구 → 북서쪽으로 500미터 이동 → 정문 → 중앙녹지, 클라크 동상, 후루카와 기념강당 → 교류플라자 “엘름의 숲”→ 농학부 → 이학부, 종합박물관 →니토베 이나조의 비석 → 포플러 가로수 → 레스토랑 “엘름” → 오노이케 → 은행나무 가로수 → 중앙로를 북쪽으로 → 기타18조문 → 삿포로농학교 제2농장 → 수의학부의 가축 → 중앙로를 남쪽으로 → 오노이케 → 사쿠슈코토니가와 → 중앙녹지 → 클라크 회관
중앙녹지
중앙녹지
정문에서 똑바로 가면 푸른 잔디와 나무들의 그늘이 기분좋게 펼쳐지는 중앙녹지가 있습니다. 소설 “빙점”에서 주인공 요코가 자주 독서를 하던 장소입니다.
클라크 동상
중앙녹지의 북서쪽 모퉁이에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클라크 동상이 있으며 이곳은 인기 사진촬영지입니다. 맞은편의 하얀 서양관은 1909년에 세워진 미국 빅토리아 양식 건물입니다. 현재는 연구실로 사용되고 있어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엘름의 숲
수십그루의 엘름(느릅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수령 100년을 넘는 이 거목은 삿포로 농학교가 이전하기 전부터 자생. 이 지역은 도요히라가와 강의 선상지 말단부로 지하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엘름이 자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농학부
“엘름의 숲” 앞을 가로지르면 농학부입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에 ㄷ자형의 중후한 건물이 보입니다.
홋카이도대학 종합박물관
홋카이도대학 종합박물관
엘름의 숲으로 돌아와 중앙로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종합박물관이 보입니다. 이곳은 올 때마다 매력을 느끼는 곳입니다. 다양한 학술표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암석과 곤충, 화석 등 어린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니포노사우르스(일본 용)과 데스모스틸루스의 화석 등은 실로 압권입니다. 입장무료.
니토베 이나조 박사 현창비
박물관을 나와 이학부 코너를 왼쪽으로 꺾어 서쪽으로 가면 니토베 이나조의 비석이 있습니다. 삿포로 농학교 제2기 졸업생으로 가난한 어린이들이 면학할 수 있도록 엔유 야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운영에는 니토베 부부와 미야베 긴고, 아리시마 다케오 등이 관여하였습니다.
포플러 가로수
포플러 가로수
홋카이도대학의 명물이었던 포플러 가로수는 2004년의 태풍18호로 절반 가까이가 쓰러졌습니다. 그 후, 일본 전역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아 70그루의 묘목이 식수되어 지금은 80미터의 가로수길을 산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노이케
대학 구내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는 오노이케는 야생오리와 연꽃 등을 볼 수 있는 시민의 쉼터입니다. 옆에는 레스토랑 “엘름”이 있으며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주오 식당”은 학생식당입니다.
은행나무 가로수
오노이케에서 50미터 북쪽으로 올라가면 동쪽으로 멋진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습니다. 정확히 기타13조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길이가 약 380m인 도로 양옆에 70그루의 은행나무를 줄지어 심어 놓아, 가을의 단풍철에는 멋진 황금색으로 물듭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앙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앙로
중앙로로 돌아가서 북쪽으로 올라가 봅시다. 왼편에 공학부, 오른편에 치의학부와 의학부가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기타18조문에 닿으면 마치 고원 같은 자작나무와 초원이 펼쳐지며 이곳은 시민들의 산책길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삿포로 농학교 제2농장
기타18조문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중요문화재인 삿포로 농학교 제2농장의 모델 반(모범가축방)과 콘 반(곡물창고)이 있습니다. 클라크 박사의 대농경영 구상에 따라 모범농장으로 발족한 것으로 1877년에 준공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농업 건축물입니다.
사쿠슈코토니가와 강변
그러면 다시 중앙로를 따라 오노이케까지 남쪽으로 가 봅시다. 오노이케에서 중앙로 건너 맞은편에는 사쿠슈코토니가와가 흐르고 있는데 그 옆의 산책로를 걸어가 봅니다. 길이 점점 좁아지지만 괘념치 말고 강가를 계속 걸어가면 조금 전의 중앙녹지가 나옵니다.
클라크 회관
중앙녹지 옆 중앙로의 남쪽 끝에 1959년에 학생회관으로 세워진 클라크 회관이 있습니다. 이곳의 식당은 저렴하고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근처의 회사원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학생 기분으로 되돌아가 이용해 보면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