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삿포로에서 홋카이도 관광을 온몸으로 즐긴다 사이클링투어 가이드 이시즈카 다쓰야

미유럽이나 대만에서는 자전거로 여행하는 “바이크 트립”이 널리 보급되어, 최근 홋카이도를 찾아와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차나 자동차로 하는 여행에 비해 홋카이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삿포로를 거점으로 홋카이도 전역에서 사이클링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는 이시즈카 다쓰야 씨에게 자전거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삿포로의 매력, 그리고 홋카이도의 관광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깨끗하게 잘 포장된 홋카이도의 도로는 사이클링에 최적

홋카이도를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다는 사람이 매년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전거 관광을 추진하는 대만에서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홋카이도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

“대만 사람들에게 있어서 홋카이도는 북미・북유럽과 견줄 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죠. 상급자 중에는 9박 10일로 홋카이도의 롱라이드 투어에 도전하는 분도 계십니다. 해외 다른 나라는 교통량이 적은 길은 자갈길이 많은 편인데, 홋카이도는 농촌길도 잘 포장되어 있어서 역시 일본은 다르다고 다들 놀라곤 합니다. 차도 신호도 적은 여기 환경이 자전거 타기에 최고인 거죠. 게다가 홋카이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실컷 운동한 후에 맛있는 식사와 온천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철마다 다른 사이클링, 제대로 즐기는 방법. 겨울엔 눈 위에서.

“자전거의 묘미는 걸어서 관광하는 듯한 감각으로 보다 넓은 범위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시즈카씨는 말한다. 철마다 다른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초보자와 중급자에게는 삿포로 근교의 도베쓰나 아쓰다를 돌아보는 당일치기 코스가 인기이다. 약 80km쯤 되는 코스에 홋카이도의 3대 풍경이라고 하는 지평선, 수평선, 언덕의 경치가 포함되어 있고,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도 많다고 한다.

“가이드를 하게 되면서 지평선을 보고 감동하는 것을 손님들한테서 배웠습니다. 홋카이도에 사는 우리한테는 일상적인 풍경이니까 처음엔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몰랐었거든요. 하긴 도쿄에 살고 있으면 ‘지구가 둥글게 보인다’는 광경을 만나기가 어렵겠지요. 냉랭하고 습도가 낮은 홋카이도 여름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후입니다. 가을에는 지토세가와의 하천부지를 따라 달리는 사이클링 로드에서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광경을 보거나, 겨울에는 스파이크 타이어를 장착하고 눈 위를 달리는 자전거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내려 자전거를 탈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홋카이도에서는 일년 내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답니다.”

홋카이도의 지형을 살려 자전거 문화의 선진지역으로

“2014년부터 삿포로의 커뮤니티 사이클 『포로클』을 이용해 도심부의 관광 가이드를 시작합니다. 삿포로 3대 관광명소로 알려진 시계탑TV탑빨간벽돌 도청과 전통 재래시장인 니조시장, 자연환경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나카지마 공원과 도요히라가와를 2시간에 돌아보는 코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심부를 달리는 자전거 택시 『베로택시』의 드라이버로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달리면서 세계 각국, 일본 전국에서 온 여행자나 지역의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삿포로의 좋은 점을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간사이의 실업팀에서 한 달에 한 번, 로드레이스 선수로서 출전하고 있는 이시즈카 씨. 5년 후에는 홋카이도에 프로팀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삿포로와 홋카이도의 자연을 살리면 자전거 문화의 선진지역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삿포로 관광이 처음이신 분은 도심부의 관광안내책자로 가볍게 거리를 산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몇 번인가 삿포로를 방문해 보신 분은 꼭 한 번 이시즈카 씨와 함께 자전거로 교외를 돌아보는 코스를 체험해 보세요. 틀림없이 마음에 드는 장소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로클
베로택시

이시즈카 유야

사이클링투어 가이드

1978년 홋카이도 무로란시 출신. 초등학교 때 삿포로시로 이주하여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 자전거로 홋카이도를 일주한다. 자전거 경주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 대학교 1학년 때 실업팀에 선수로 등록하고, 대학원 1년차 때 톱 실업팀인 기난 마루이시(현 MUUR・ZERO)에 입단. 2009년에 사이클링 프론티어 홋카이도를 창업. 본격적인 로드바이크를 대여해 주며 홋카이도의 절경코스를 안내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투어 형식을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