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설레이게 하는 것은 그 마을의 분위기

홋카이도 도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본 적이 있는 “수요일 어떨까요”.
홋카이도에서 방영되는 지방 프로그램이면서 여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으로 서서히 인기를 넓혀 현재는 일본 전국적으로 열렬한 팬이 있을 정도의 심야프로그램이다.
“수요일 어떨까요”의 PD로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후지무라 다다히사 씨에게 자신과 삿포로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


“취재로 일본 국내외를 돌아보며 삿포로의 매력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나고야 출신인 후지무라 씨는 홋카이도대학 재학시에는 삿포로의 매력을 명확하게는 몰랐다고 한다. 그 후로 홋카이도 텔레비전 방송에 취직하여 도쿄지사 근무를 거쳐 다시 삿포로에 돌아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다양한 나라와 지역을 방문하면서 새삼 삿포로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190만이 거주하는 도시권인데 바로 앞에는 삼림과 산야가 펼쳐져 있죠. 이 자연과의 거리감은 일본은 물론이며 해외에도 없지요.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삿포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생활환경에 둘러싸인 곳이죠. 제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거주지이며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은 곳입니다.”

“두근두근 설레이게 하는 것은 그 마을의 분위기”

하천부지를 달리고, 별로 좋아하지 않던 눈 치우기도 열심히 하는 등 삿포로의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있는 후지무라 씨. 하지만 한편으로 도시의 매력을 다른 곳에서도 느낀다고 한다.

“프로그램 만들기는, 만약 호주에 간다면 에어스록은 꼭 한번 보고 싶을 거라는 단순한 동기에서 출발했죠. 그리고는 실제로 가서 그곳의 분위기를 접해 보고 일상생활과는 다른 장소에 와 있다는 느낌을 소중히 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그리고, 그곳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 때 처음으로 ‘어, 여기 좋잖아’라는 매력을 느끼죠.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관계없이 아무도 ‘여기 정말 좋다구’라고 얘기하지 않는데도요. 그 분위기라고 하는 것은 환경의 문제라기 보다 오히려 사람, 그곳의 주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삿포로로 바꿔 놓고 말하자면 ‘시계탑’이라든가 ‘게’라든가 어쨌건 여행의 동기가 되는 알기 쉬운 상징물은 많이 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지역의 분위기는 그런 상징물과 상징물의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죠. 지나가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순간이라든가 말이죠. 지역의 분위기나 매력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만족한다면 굳이 따로 PR할 필요는 없죠”

“제가 그런 타입인데 기본적으로 주민은 그곳에 거주하는 것이지 재미를 찾아서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만족하니까 그곳에 사는 것이구요. 하지만 맛있는 수프카레 가게를 발견하면 그곳을 친구라든가 주위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죠. 제가 맛있다고 느꼈다면 멀리 있는 친구에게도 역시 전해 주고 싶을 거예요. 그렇게 해서 직접 느낀 것은 조금씩이지만 주위의 친한 사람들에게 퍼져 가게 되죠. 사람에서 사람을 통한 전달이 축적되는 것은 중요한 일하며 거창하게 그 지역을 선전하는 것보다 훨씬 그곳의 매력을 직접적으로 잘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수프카레가 맛있는 경우의 이야기지만요.(웃음)”

그러고 보면 “수요일 어떨까요”도 처음에는 홋카이도 내에서 화제가 되었고, 그 후에 프로그램을 주위에 알리고 싶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에 의해 전국적으로 인기가 퍼져 갔다. “전달한다”는 것은 후지무라 씨에게 있어 그것 자체가 하나의 프로그램 제작방법인 것이다. 거창하게 PR하지 않더라도 매력적인 부분과 소중한 것은 사람들을 통해 전해진다. 삿포로라는 도시의 매력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후지무라 씨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후지무라 씨가 주요 무대에 출연하는 “수요일 어떨까요 축제”는 9월 6일(금)~8일(일)에 개최(티켓은 매진). 스즈키 다카유키 씨, 오이즈미 요 씨와 함께하는 무대에서 후지무라 씨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 줄까요? 사진은 전회인 2005년의 “수요일 어떨까요 축제”의 모습.

수요일 어떨까요 축제 UNITE 2013 in 삿포로 마코마나이 세키스이하임 아이스아레나 & 오픈스타디움

개최일2013년 9월 6일(금)~8일(일)
개최장소마코마나이 실내경기장(세키스이하임 아이스아레나, 삿포로시 미나미구 마코마나이코엔 1-1) 마코마나이 실외경기장(세키스이하임 오픈스타디움, 삿포로시 미나미구 마코마나이코엔 3-1)
공식 홈페이지http://unite2013.jp

후지무라 다다히사 씨

홋카이도 텔레비전 방송 컨텐츠 사업실 스페셜리스트 총감독

1965년 나고야 출생. 90년, 홋카이도대학 법학부 졸업, 홋카이도 텔레비전 방송(HTB) 입사. 도쿄지사 편성사업부에 5년간 근무 후, 삿포로 본사 제작부로 이동. 다음 해 96년, 주임PD로 “수요일 어떨까요”를 시작. 02년에 정규방송을 종료한 후 같은 프로그램의 DVD 제작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연출 등도 담당. 08년 “환희의 노래”로 독일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 금상, 09년 “보이는 날”은 갤럭시상 텔레비전부문 우수상, 방송문화기금상 등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