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의 기본이념은 자신의 생활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슬로푸드•프렌즈 홋카이도의 사무국장 스즈키 모모
삿포로는 홋카이도 내 각지의 음식재료가 집결하며, 30분 정도만 외곽으로 나가면 밭이나 항구가 눈에 들어오는 도시와 농어촌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마을. 지금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슬로푸드’ 운동은 음식의 보고인 홋카이도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슬로프드•프렌즈 홋카이도>의 사무국장 스즈키 모모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음식이 담긴 접시를 관찰하고, 음식의 배경을 상상해 보자
삿포로는 홋카이도 내 각지의 음식재료가 집결하며, 30분 정도만 외곽으로 나가면 밭이나 항구가 눈에 들어오는 도시와 농어촌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마을. 지금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슬로푸드’ 운동은 음식의 보고인 홋카이도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슬로프드•프렌즈 홋카이도>의 사무국장 스즈키 모모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슬로푸드 인생!>이라는 책이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저는 여러 가지 알레르기에 민감했던 적도 있고 해서, 옛날부터 몸에 부담이 안 되는 음식과 스모그 등의 환경오염에 예민한 편이었습니다. 이런 성향이 사실은 모두 연관되어 있었다고 알게 된 것은 시마무라 나쓰 씨가 쓴 <슬로푸드 인생!-이탈리아의 식탁에서 시작되다>라는 책과 만나고 나서부터입니다. 환경, 자연, 대인관계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은 ‘무엇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하는가’라는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슬로푸드의 기본이념에 흥미를 느끼고, 음식에서부터 생활을 다시 생각해보는 일에 공감한 사람들로 구성된 <홋카이도 슬로푸드•프렌즈 오비히로>에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단체의 성장과 함께 <슬로푸드•프렌즈 홋카이도>로 이름을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45곳의 협회가 있지만, 100명을 넘는 멤버가 있는 곳은 홋카이도뿐입니다. 생산자 회원이 많은 것도 큰 특징입니다.”
음식을 둘러싼 대화에서 이벤트가 시작되고, 인연의 고리가 형성된다
“처음에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술 모임이지요(웃음). 테이블을 둘러싸고 얘기하다 보면, 이 영화가 보고 싶네, 이 사람 이야기가 듣고 싶네 등등, 화젯거리가 점점 늘어납니다. 지구 서밋에서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모르는 것을 파괴해오던 관습은 이제 그만두세요’라고, 환경파괴를 그만둘 것을 호소한 12살 소녀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세번(Severn)의 지구를 고치는 방법>의 상영회를 개최한 것도 그런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카쿠 소고기의 생산자이면서 다시마를 채취하는 어부이기도 한 멤버에게서 홋카이도 가정요리 중 하나인 지금은 만드는 사람이 거의 없는 ‘연어밥 스시’와 ‘문어밥 스시’ 만드는 법을 배운 적도 있습니다. 각 지역의 음식재료와 식문화를 지키고 계승해 나가는 것도 슬로푸드의 중요한 활동의 하나입니다.
삿포로에는 홋카이도 전역의 맛이 집결하는 곳입니다. 불과 30분 정도만 외곽으로 나가면 어느새 농촌지대가 펼쳐집니다. 생산자한테서 직접 음식 재료를 살 수 있고, 자기가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요리사도 적지 않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여러분도 정말 맛있다고 생각되는 음식재료가 있다면 산지나 생산자를 방문해 보세요. 음식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입니다.”
미치노에키(도로 휴게소)에 있는 시장이나 농가의 직판장에서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채소를 살 수 있고, 산지까지 그리 멀지 않은 홋카이도. 가까운 곳에 산지가 있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음식을 선택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당신의 접시에는 어떤 음식을 담고 싶습니까?
스즈키 모모
일러스트레이터 <슬로푸드•프렌즈 홋카이도> 사무국장
도쿄에서 태어나 홋카이도 유바리에서 자란 일러스트레이터. <슬로푸드•프렌즈 홋카이도>의 사무국장. 광고, 잡지, 패키지 등의 일러스트 제작. 그 외에도 맛있는 과자와 음식을 일러스트로 저술한 <두근두근 간식 수첩>과 <모두가 좋아하는 삿포로의 빵집> 등의 저서를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