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근거한 게스트하우스가 삿포로와 관광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히라노 진・이무로 오리에
숙박전용 여관, 게스트하우스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은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이 그 지역을 근원지로 하는 여관이므로 가이드북에 의지하지 않고도 그 지역의 생활을 밀접하게 느끼며 관광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삿포로와 나가노에서 각각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히라노 진 씨와 이무로 오리에 씨에게 여행을 더 즐겁게 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숙박료가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는 여자 혼자서 여행해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비교적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전용 여관이다. 도미토리라고 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방을 쓰는 것이 기본이고, 욕실이나 화장실 등도 공용이며, 또한 공동으로 쓰는 라운지와 부엌 등의 공간이 있어 여행자끼리 쉽게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특징. 게다가 삿포로의 히라노 씨, 나가노의 이무로 씨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주인의 얼굴을 보면서 직접 대화가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국적, 나이,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이 여행객으로 찾아옵니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도 있으므로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분도 많이 찾습니다. 여행자들은 모두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교환하거나 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친해질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기본적으로 숙박전용이므로 근처의 카페나 식당 정보를 서로 가르쳐 주거나, 지역주민의 추천 포인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그 지역과 보다 친밀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지요. 처음으로 방문한 장소라도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지역 정보와 친밀하게 연결되고 평상시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과의 정보교환으로 여행의 가치관이 넓어질지도 모릅니다.」
삿포로 지역주민만이 할 수 있는 관광여행 안내
두 사람은 숙박업체라면 손님에게 맞는 카드를 여러 장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국적으로 관심사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장소를 소개한다고 한다.
「내가 모르는 것이라도 이 사람이라면 알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지인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요. 지역주민과 교류하면서 어느새 친구가 되어, 다시 방문하여서는 『예전에 고마웠어요!』라며 기억해준답니다. 나가노에 처음 여행왔을 때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겨 또 오게 된다는 건 아주 큰 변화라 할 수 있지요」라고, 이무로씨는 말한다.
「저는 평소 삿포로에서 생활하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꾸밈없이 그대로 소개하고 있어요. 『높은 위치에서 삿포로 전경을 내려다보고 싶다』고 하면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아사히야마 기념공원을 소개하구요. 근처에서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나카지마 공원. 산책로와 커다란 연못, 일본식 전통정원도 있으며, 각도에 따라서는 높은 빌딩이 보이기도 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가 너무 좋거든요.」
관광여행을 계기로 삿포로 지역과 자신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몇 번이나 여행으로 찾아오다가 아예 여기로 이주하고 싶다고 하는 분도 있어요. 여행을 계기로 나가노가 좋아지고 사람들과 만나고 겪으면서 마을의 분위기와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점차 알아 가는 거죠. 게스트하우스는 그 마을을 아는 첫 단계로서 적합한 장소인지도 몰라요.」
「여행을 계기로 여러 가지 결단을 하는 사람도 많아서 인생의 갈림길에 관여하게 되는 일도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손님들끼리 친해져서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곳에서 만남의 계기를 제공했구나 하는 생각에 마냥 기쁘답니다.」라고 히라노 씨는 말한다.
게스트하우스의 라운지에는 정보교환용 노트가 놓여 있어서 여행에 대한 추억이 다양한 언어로 쓰여 있다. 또한 그 지역의 이벤트를 알리는 전단이나 무료정보지, 전국 각지에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의 추천정보 등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여행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즐거운 여행의 공유거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혼자서 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도 게스트하우스를 거점으로 마을을 돌아보면 어떨까. 어쩌면 다음에 다시 찾을 때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삿포로를 방문할 지도 모른다.
TIME PEACE APARTMENT
주소 | 삿포로시 주오구 미나미 8조 니시 1초메 1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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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 http://tpa.spirallife.jp/ |
프로필
히라노 진(平野仁)
1981년 도치기현 출신. 학생 때부터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을 혼자서 여행. 회사에 근무하던 중 2006년에 삿포로로 전근, 2008년 퇴직. 같은 해에 나카지마공원 옆에 숙박시설 타임피스 아파트먼트를 개업.
이무로 오리에(飯室織絵)
1980년 효고현 출신. 2010년 나가노시 젠코지 앞에 숙박전용 공동객실 숙박시설인 1166 백패커즈를 개업. 가이드북에 실린 정보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파이프 역할을 목표로 운영 중. 2012년 결혼, 삿포로와 나가노 두 곳에 거점을 둔 생활을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