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고 신 기념 삿포로 조각미술관
조각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조용하면서도 정열적인 미술관
혼고 신(1905-1980)은 일본을 대표하는 삿포로 출신 조각가이다. 일본 각지에 세워진 야외조각만으로도 약 80점에 달한다. 미술관에는 조각작품을 비롯해 야외조각의 석고원형과 혼고가 남긴 방대한 데생 등의 자료를 포함한 1,800여점의 수장품이 있다. 왓카나이시의 왓카나이공원에 있는 “얼음눈의 문”(가라후토 섬주민 위령비)의 원형은 손가락 하나하나가 감정을 가진 생물처럼 갈 곳을 잃은 마음들이 고함을 지르며 마치 방금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